8월 14일 블루홀은 카카오게임즈와 손을 잡고 배틀그라운드를 정식 서비스하겠다는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경악했고 이와 관련된 패러디 이미지들을 제작하여 이 소식을 풍자시키기도 했는데요 현재 배틀그라운드 유저들이 이렇게 강하게 반발하는 것은 그동안 카카오가 보여준 운영을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의 현재 상황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선택을 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블루홀게임 개발사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넷마블이나 넥슨 같은 대기업이 아닌 게임을 개발하기만 하는 게임사라는 점이죠 블루홀 회사가 작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이미 글로벌하게 히트를 때린 갓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규모를 생각해본다면 상대적으로 작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블루홀 내부에서는 실력 있는 게임 개발자들이 많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유지하고 관리해주는 CS팀은 회사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미 갓게임 배틀그라운드는 좀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져 버렸지만 블루홀은 거대해진 배틀그라운드의 매출을 전혀 챙기지도 못하고 유저들을 관리할 수 있는 인력도 없고 블루홀이 자체적으로 하려고 해도 이를 수행할 조직도 없어서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를 함께 관리해줄 또다른 게임사가 필요했던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블루홀이 눈에 불을 켜고 배틀그라운드를 함께 운영할 게임사를 찾는 도중에 나타난 것이 바로 카카오게임즈였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미 검은사막을 서비스한 적이 있으며 북미와 유럽에 큰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서비스를 하면서 해외 유저들의 성향과 니즈를 분석하고 이에 걸맞는 서비스를 보여주었으며, 고객관리도 빠르게 진행한 덕분에 해외에서 검은사막은 큰 성공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물론 국내 검은사막의 서비스는 다소 아쉬운 점이 있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갓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블루홀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최적의 게임사라고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이 필요했을 것입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게임 분야에서는 커다란 파급력을 갖고 있지만 PC온라인 게임으로 봤을 때는 내세울 수 있는 것이 검은사막 뿐이었습니다 카카오가 궁극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것은 모바일과 PC 모든 플랫폼에 군림을 하고 TV같은 스트리밍 플랫폼까지 진출하는 것을 원하고 있는데 그걸 이루기에는 PC온라인게임 쪽이 너무나도 빈약했던 것입니다 때마침 카카오게임즈 눈에 들어온 것이 배틀그라운드였고 아마 카카오게임즈가 발빠르게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셔를 맡겠다고 제안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블루홀과 카카오게임즈가 서로 만나게 된 것이었는데 한 가지 우려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게 제일 중요하죠 바로 국내 서비스입니다 배그 유저들이 8월 14일에 이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하자 배틀그라운드 공식 카페에서는 이를 해명하는 글을 단 이틀만에 공지해버립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딱 3가지였는데 능력치에 영향을 주는 아이템은 배틀그라운드의 본질을 흐리는 부분이기 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겠다고 합니다 또한, 한국에서 스팀 구매접속차단은 없을 것이라고 하며 게임성은 한국을 포함해서 글로벌 모두 동일하게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아직 블루홀은 카카오게임즈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 서버와 커뮤니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스팀 동접자수 90만을 돌파해서 글로벌 1위 도타2를 넘어섰고 이제는 동접자 수 100만까지 바라보고 있는 갓게임 국내 PC방 점유율 2위까지 해버린 이 배틀그라운드를 망치는 일이 없었으면 하네요 



유저들은 옆동네 짜잔형이 운영하는 게임처럼 PC방 유저들에게만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지역락을 걸어서 게임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그런 일이 일어나질 않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유저들도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고 배틀그라운드가 더욱 성장해서 더 크게 성공하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없을테니까요 




카카오게임즈와 블루홀이 약속을 했으니 우리들은 일단 믿어보고 치킨이나 뜯으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정식 서비스를 기다려보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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